내 나이 40대 초반.
이 쯤 되면 다들 어른이라고들 하는데,
20대나, 30대나, 지금의 40대나 나의 정신연령은 그닥 높아지지 않은 것 같다.
30대는 아이 키운다고 10년은 그냥 스킵한 듯한 느낌이고,
이제야 나로 다시 사는 듯한 느낌인데
이미 세상은 어른이라고 한다.
어른답게. 40대 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나는 아직 철이 없다.
비 맞고 싶으면 홀 딱 젖을 정도로 비 맞고 싶고, 그냥 무작정 뜀박질을 하고 싶을 때도 있고
바닥까지 보이는 사랑 싸움도 하고 싶고, 열렬히 사랑도 하고 싶다.
어느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이라는 나이가 나에게는 무색하리만큼 의미 없다.
유혹에도 잘 넘어가고 하고 싶은게 너무 많거든.
한편으로는 머리에 보이는 흰색 머리카락이 나이 들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야들야들해지는 나의 피부를 봐도 한숨이 나오지만
그딴거 잊어버리고
나이도 잊어버리고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살란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