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작가의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책을 다 읽었다.
크리스마스즈음 페북에서 광고로 보였던 이 책은
#땡스북스 에서 나에게로 왔다.
사실 첫 느낌은 그리 좋지 않았다.

 

 


 


왜그랬을까.
제목이 뭐가 못마땅 했을까.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그러니 이해해. 모두가 다 아이를 좋아할 수는 없잖아.

육아를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왠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생각할까, 나를 이렇게 오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 아마 분명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으리라.

 

아직 결혼 안한 친구에게 이 책의 제목을 말해줬다.

그랬더니,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다'는 그 말이 너무나 예쁘게 들린단다. 나처럼 절대 생각되지 않았다면서 그렇게도 느낄 수 있구나 한다.

 

나는 뭐가 '아니야'라고 말했을까.

'난 안그래'라고.

 

 

...

 

나는 내 아이를 사랑한다. 아이의 눈만 봐도, 발가락에 붙어있는 작은 먼지 하나까지도 귀엽다. 갓 태어났을때는 정말 기적같았고 지금 키가 115센치즘 되는 남자아이가 됐어도 이에 생긴 충치까지, 이에 낀 소고기도, 눈에도 안보이던 새끼발가락의 발톱이 자라는것만 봐도 여전히 신기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수연 작가도 나와 같은 사람이다."

 

어쩜. 내가 아이를 키우며 속으로 생각했던 모든것, 임신중에 했던 모든것이 이렇게 닮았을까.

 

책을 읽고 속이 후련해졌다.

누군가 내 생각을 정리해준 느낌이다.

 



 

 

 

-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 롤모델 

- 똑같은 하루를 다시 살게 된다면

- 내가 변한 이유

...

 

극공감했던 글들.

사실 더 많다.

 


 

 

적극 추천.

 

내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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