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겨울,

Notes/- Story  2013. 12. 18. 00:04




눈은 펑펑 내렸었고,

추위질 만큼 추워진 겨울이네.


어떤이에겐 아름답고 화려한 삼십대의 겨울일테고,

이제 막 출산 한 여자에겐 그냥 죽어있는듯 집에서만 지내는 방콕의 겨울일테고

나는 간혹 눈 구경하러 밖으로 나갔다오는 바른생활 엄마고.



정말 신나게 20대를 보냈던 나이기에 

아직도 술에 대한 욕심은 없고. 

밤 마실에 대한 욕심또한 없다. 

다만,

가끔 위스키 한잔 입에 톡 털어넣고 싶을 때는 가끔 있고, 

이 겨울에만 켜놓는 화려한 전구들 한번 보고픈 생각도 있다. 

아들데리고 크리스마스날 잠깐 보여주러 나갈까보다.



그저 예전처럼 커피한잔 여유롭게 마시며 책읽을 수 있는 시간이 단 3시간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정도.

3시간이야 이제 쉽게 낼 수 있지만

밖에 나가있는 동안 내가 맘이 편하질 못한 '엄마'니까. 

울 아들 눈에 밟혀 어찌. 


그래도!

아들을 위해서만 사는건 아니니까

또 며칠내에 3시간의 자유를 주려고 한다.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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