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빵,

Notes/- Story  2013. 2. 20. 16:43

 

 

밤빵.

 

 

 

옛날 옛날,

엄마 따라 시장에 갈때면

은근히 밤빵을 먹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내가 딱히 말한적은 없는것 같은데

엄마는 알고 있으려나.

내가 밤빵을 참 좋아했다는걸.

 

여전히 시장에 가면 꼭 사먹는 밤빵.

 

 

이날은,

좀 차가운걸 주셔서 서운했다.

 

따끈한 밤빵이 참 맛있는데.

 

 

 

 

 

 

 

 

 

 


 

 

 

 

또 남문을 갔다가 밤빵을 먹으러 갔다.

 

이번엔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한테

전에 너무 차가웠으니 따끈따끈한 막 만든걸로 달라고 했다.

그런데도 이미 만들어 놓은 차가운걸 담아주신다.

그래서 이거 미지근하니 따끈따끈한걸로 달라고 애교도 부렸는데

 

담아주었던 봉투를 다시 쏟아내시곤

 

그냥 가란다.

 

우리한테 팔지 않겠다고.

 

 

 

 

헐.

 

 

 

 

 

 

아저씨.

이렇게 장사하다간 평생 남문 길거리에서 장사하시겠어요.

 

 

 

 

다신, 여기서 안사먹을란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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