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Culture/- Book  2004. 11. 15. 11:51


쥰세이와 아오이. 풋풋한 20살에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나눈 사이.
항상 함께 있으며 동거는 아니지만 가가의 방을 오가며 나누던 사랑,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꼭 곁에 있었던 두사람.

정말 큰 오해로 서로에 대한 그리움만 남긴채 헤어져야 했던 두사람.

쥰세이의 아이를 갖고서 쥰세이 아버지에게 모욕을 받으며 혼자 병원가서 아이를 낙태한 그녀.

그렇게 돌아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쥰세이는 아오이에게 왜 혼자 그러한 결정을 내렸냐며 당장 나가라고 말한 그. 아무말 없이, 항상 강인한척 하였던,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던 그녀는 그냥 집을 나서버렸다.

그렇게 헤어지고 10년이 흐른후.. 서로의 지나가던, 그저 바람같이 약속했던 10년 후의 약속을 서로 기억한채 재회하는 두사람.

그 10년동안 서로는 무슨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Blue만 읽은 나로써는 아오이의 생각을 잘 모르겠지만 쥰세이의 10년간 세월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너무나 큰 상처를 입혔다고 자책하던 쥰세이. 여자친구가 생겼지만 아오이의 생각때문에 결코 새 여자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다.

항상 아오이와의 추억만을 되새기며 아오이만을 생각했다.  

글쎄..

10년뒤에 나의 모습을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한사람을 잊지못한채 살아가진 않을까?..
정말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난다는 말을 믿는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날을 기다리며 살겠지.

과거속에서 사는 쥰세이의 모습은 그다지 보기 좋진 않다.

항상 과거만을 그리워 하며, 더이상 미래의 일을 생각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꾸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내 모습을 봤다.

예전을 그리워 하며 자꾸 현재와 비교하게되는..
나도 모르게 잊지못하는 그것들.
무의식중에 튀어나오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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