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Notes/- Diary  2012. 7. 10. 18:17

1.

나도 잘난 사람 아니고, 항상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기만 하다는걸 안다.

내 마음과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은 남을 밟고 일어서길 좋아한다.

어떻게든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넌 나보다 아래에 있어 라는 식의 대화법에 익숙해져있다.

역지사지. 학교다닐때 배웠다.

그 땐 그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라'라는 말로 흘려들었었는데

살면서 '역지사지'라는 단어를 항상 가르쳐주고싶다.

말 할때 꼭 한번쯤은 상대방이 이 말을 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말을 했으면 좋겠다.

 

2.

살아가면서 몇개의 지키고자 하는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기쁜일보다 슬픈일엔 꼭 함께한다."이다.

결혼식과 장례식이 겹쳐있다면 장례식엘 가겠다는 말이다.

기쁜일에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많고, 본인도 기쁘니 섭섭함이 덜하지만 슬픈일은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

같이있으면 그게 얼마나 고마운건지도 안다.

슬픈일에 함께할 때 그 고마움은 두배가 된다.

나도, 내 결혼식에 왔니 안왔니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힘들때 얼마나 나와 함께해 주었느냐가 중요한것이다.

 

친하다고 믿었던 사람이었는데 남자친구 생겼다고 연락 뚝 끊어버린 사람이나,

내가 병원에 일주일이 넘게 입원해있을 때 코빼기도 안보인 사람. 하물며, 입원해 있을 때 연락한번 없던 사람.

아무리 성격이 그렇다 쳐도 사람들 앞에서 내 가정일을 떠벌리는 사람,

자기 편할때만 부르고 내가 원할 때는 너무 쉽게 나의 부탁을 거절하는 사람. 

너무 싫다.

 

3.

친한 친구를 만들고 싶을 때는 '친한 친구니까 다 이해하겠지'라는 마음이 아니라

더 이해시키려 노력해야하고 더 시간을 내어 만나고, 더 얘기하고 더 얘기를 들어줘야한다는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