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이다

저자
김홍희 지음
출판사
다빈치 | 2005-01-2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프로 사진작가 김홍희가 들려주는 사진 이야기. 인터넷 사진 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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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사진에 관한 책을 읽고 싶었고, 도서관에 즐비된 사진관련 책들 중에 '나는 사진이다'를 들었다.

사진에 대해 전혀 배운적 없고,

그 간 사진을 보기만 할 줄 알았지(제대로 본건지도 의문;) 지식이라곤 그저 사진을 찍는 도구인 카메라만 갖고 있던 내가 무심코 집어 든 책 한권이 이렇게 큰 감동을 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사진이다'(김홍희 작 / 다빈치) 책의 본문 中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은 단 한 가지이다. 프로는 돈을 위해 사진을 찍고 아마추어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사진을 찍는다. 프로는 돈이 되지 않으면 밥을 굶어야 하지만, 아마추어는 즐거움을 위해 밥을 굶어가며 사진을 찍는다. 그러므로 한 가지 주제에 많은 시간을 할래해서 완벽하게 섭렵하기에는 프로보다 아마추어가 훨씬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도 아마추어로 즐기는 편이 훨씬 행복하다. 21p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 사람은 알 것이다. 셔터를 누른다는 것은 격발의 순간과 흡사하다는 것을. 숨을 쉬어도 타깃을 놓치고, 숨을 오래 멈추어도 타깃을 놓친다는 것을. 숨을 쉬기만 해도 안 되는, 삶과 죽음의 교차, 교차 속의 무중력. 들숨과 날숨의 관계. 53p

 

"프로는 사진을 사랑하고, 아마추어는 카메라를 자랑한다."는 말이 있다. 당신은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지금 당신의 수중에 있는 카메라이다. 당신과 함께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거침없이 일을 해주고 즐거움을 주는 카메라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 깨달아야 한다. 83p

 

이제부터는 '사진은 무엇으로 찍는가'라는 질문에 카메라로 찍는다고 대답하지 말기 바란다. 사진은 당신이 찍는 것이다. 카메라가 아니라 당신의 손가락이 사진을 찍는 것이며, 당신의 손가락은 바로 당신의 의지이다. 그 의지는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과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 만한 노력을 내재한 신선함이어야 한다. 이 신선한 의도야말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새롭고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117p

 

디지털 카메라나 필름 카메라나 그 존재 목적은 같다.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고, 그 발견을 바탕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약간 바뀌었다고, 편하게 되었다고 진정한 의미에 도달할 수는 없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221p

 

일반적으로 사진을 그저 빠른 시간에 기록하는 매체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중요한 역할이 얼마든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발견을 위한 기록이다. 사진을 찍는 것은 새로운것을 발견하거나 익숙한 것에 대한 자기 확인을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런 사진을 들여다보는 것도 역시 새로운 생각이나 표현, 또는 익숙한 것에 대한 반성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37p

 

 

'나는 사진이다'(김홍희 작 / 다빈치) 책의 본문 中

 

사진을 이제 막 알기 시작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어려운 말 써가며 본인만의 지식의 세계속에서 강의하는 교수가 아닌

강의를 듣는 모든학생이 강의에 쏙 빠져들 수 있게 해주는 교수 강의같은 책이다.

김홍희 작가의 힘이 넘치는 사진부터, 슬픔이 묻어나는, 사람의 향기가 있는 사진이 책의 내용을 더 해준다.

 www.kimhonghee.co.kr

http://iludang.com

 

나는 미술을 좋아한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그림을 보다보면 붓터치 하나에 물감 한방울에 그 화가의 기분을 느끼며 즐거워하고 슬퍼하게 되고

사진 한장에 인생이 들어있는 듯해서 좋아한다.

나의 감정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미술에 소질이 없다보니 표현이 되지 않고,

기계를 좋아하고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하니

난 사진으로 뭔가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약간의 여유가 생긴 요즘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나는 사진을 찍기위해

조리개값이 뭔지, 셔터속도, 그리고 노출, ISO등을 배우려 노력했고

배운대로 황금비율로 사진을 찍으려 하고 사진의 좋은 구도를 배웠다.

어쩌면 내가 도서관에서 찾으려 했던 책이 그런 내용이었으리라. 좀 더 나은 사진을 찍기위한 테크닉이 들어있는 책.

내가 배우려 했던것은 김홍희 작가의 말대로 인용하자면 이제 막 글을 쓰기위해 사물의 단어를 익힌것 뿐이다.

카메라는 글을 쓰기위한 연필일 뿐이고,

내가 배우려 했던 노출, 조리개값, ISO 등은 글을 이루는 단어일 뿐.

 

 

먼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게 뭔지 알아야 한다.

 

카메라를 사고 나는 그냥 무작정 찍으러 다녔다.

나에게 기본 지식을 가르쳐주신 분도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 알게된다고 해서 많이 찍었다.

많은 사진을 찍다보니,

난 지금 뭘 찍는건지 모르겠더라.

그냥 보이는것 모두를 기록하려 애를 쓴 것처럼.

표현하고자 하는게 없다면 사진또한 무의미한 사진일 뿐이다.

 

 

 

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 걸까?

 

..

 

'나는 사진이다'라는 제목처럼.

나를 표현하기 위해 시작한 사진이니,

 

'나'를 담아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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